저희 부부는 갑각류 덕후예요.
제철에 맞는 음식 먹는 걸 좋아하는데요
올해 봄에 암꽃게
9월에 대하
10월엔 숫꽃게를 먹으려고 했는데
저번에 대하 먹을 때 킹크랩 가격 많이 내려갔다는
사장님 말에!
큰맘 먹고 첫 킹크랩 먹으러 왔어요.!
노량진 청해수산 활어 -125
📞 02 2254 7232
아는 분 소개로 알게 된 곳인데
강요도 안 하시고 합리적이고 정직하게
판매하셔서 저기로만 다녀요.
(이제는 얼굴도 알아보신다..)
이날은 꽃게도 있었지만 우리의 목표
킹크랩!
10월 23일 기준 시세
85,000원 정도 생각하고 갔다.
2명이서 먹을 거라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더 작은 건 없나 했지만
쟤가 제일 작은 거였다.
제일 작은 2.3kg..
₩197,000원
갑각류의 왕 킹크랩답다.
💡팁
다리가 잘려있거나 하면 kg당 6~7만 원 정도 한다고
우리는 잘린 게 다 나가서.. 멀쩡한 놈으로
(시세 13만 원 할 때는 그럼 얼마냐..?)
우리는 사장님과 신뢰가 좋아
검증도 하지 않고 샀지만
찾아보니 잘 고르는 법이 있었다.
🦞킹크랩 잘 고르는 법!🦞
1. 만져봐라
탄력이 없고 너무 움푹 들어가면 수율이 적다.
물이 나온다면 물속에 오래 있었다는 것!
그것도 수율이 적을 수 있다.
2. 관절부위를 유심히 볼 것
관절부위가 붉은 끼가 있다면 수율이 차 있을 경우가 높다!
3. 같은 러시아산이라도 어느 지역에 따라 수율이 달라진다.
지금같이 9월에서 3월까지 제철인 레드 킹크랩은
대부분 캄차카 반도산이라는데
노르웨이와 접경지역인 바렌츠 해 산이 수율이 좋다고 한다.
바렌츠 해 산은 배 부위에 거머리 같은 난망 같은 거 없이
깨끗하다는 게 특징이 있다고 한다.
(뭐.. 다 깨끗하다고 해서.. 수율이 차 있는 건 아니다..)
저번에 새우 먹었을 때 초장집은.. 너무 별로라..
괜찮은 곳을 부탁드린다고 했더니
미자네 라는 초장집으로 들어왔다.
새로 생겼고 신식 찜기계로 쪄주신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평일인데 손님이 꽉 차고
우리 말고도 킹크랩 드시는 분들 꽤 있었다.
찜 비용 2만 원
대략 30분 정도 소용된다.
애피타이저로 서비스로 주신 가리비를 먹고 기다렸다.
저녁 시간대라 너무 배가 고파서
음식 나오는 입구만 쳐다보다가
서빙하시는 분이 뭔가 달랑달랑 들고 나오는 것을 봤는데
우리 킹크랩 다리들이었다.
보자마자.. 이거 다 먹을 수 있을까? 했는데
결론은 다 먹었다.
그리고 손질해서 나오는 줄 알았는데 아니어서 살짝 당황했다.
나름 꽃게도 잘 발라먹어서 그런지
손질이 어렵지는 않았다.
짜란~
80~90 퍼의 수율 당첨이다.
역시 믿고 먹는다. 청해수산
다리 끝 부분까지 살이 다 차있고
집게부위가 정말 탄탄하게 살이 가득 찼다.
킹크랩은 레드> 블루> 브라운
이 순서로 맛있다는데
무조건 레드로 드시고
정말 부드럽고 풍미가 엄청나요!!
지금 값이 많이 내린 상태라고 하니
다들 노량진 빨리 가세요!!😋
입안에 가득 찬 킹크랩 다리는
한마디로 자본주의 맛..
먹다 남편에게 너무 고맙다고..
대게랑 다른 담백함과 달달한 맛이 나요!
수율이 너무 좋아서 전 다리 4개째에서 떨어져 나갔어요..
두 명이서 한 마리는 조금 과한 거 같았는데
남편이 몸통이 진국이라면서
몸통살은 탱글하고 내장이 정말 녹진하다고 극찬을 하면서 먹더라고요~
덕분에 남기지 않고 야무지게 볶음밥도 먹었어요.
저는 몸통부위 살만 발려놓고 밥이랑 같이 먹었는데
오동통한 살 하고 같이 먹으니깐 식감도 좋고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금액만 아니면 자주 먹고 싶어요..
근데 지금이 제일 싼 시기라 하니깐
조금이라도 값 내렸을 때 드셔보세요!!
9월에서 10월이 왜 가격이 제일 저렴할까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1.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주요 소비국 유럽과 미국이 러시아 수산물 수입 금지
아시아에 수출 비중을 높인 것
2. 1년 중 킹크랩 가격이 제일 저렴한 시기인
9월에서 10월
이유는 수율이 안 좋다는 말이 있다.
(다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그 뒤로는 계속 오를 수도 있으니
시세 확인하고 솔직히..저희도 좀더 빨리 먹었으면
지금보단 시세가 낮았을것같은데..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돼지들의 삶 >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당 <훈감동>덴푸라 푸짐한 텐동맛집 (2) | 2024.11.09 |
---|---|
청량리<칠러 chiller>조용하고 고급스러운 소개팅 맛집 (0) | 2024.10.28 |
영등포구청<애월의 밤>이자카야 (2) | 2024.10.22 |
상왕십리<대도식당 왕십리본점> (2) | 2024.09.20 |
익선동<오늘,그대와 익선><아트몬스터> (4) | 2024.09.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