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와서
뭉티기는 소를 안 잡어서 못 먹고..
막창은.. 먹었지만 맛집이라고 올리기에 내 입맛에 안 맞아서..
이렇게.. 아쉽게 끝나는가 싶어서
떠나기 전에 뭐라도 맛있게 먹자하여
숙소 근처에 육개장집 있어서
해장도 할 겸
바로 오픈런했다.
옛집식당
영업시간
오전 11:00~오후 18:00
가격
육개장 ₩10,000
위치
서문시장 2번 출구
입구가.. 이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굳게 닫힌 문.
오픈시간 딱 11시에 양쪽대문을 활짝 열어주신다.
우리가 첫 번째 손님으로 밥집에 들어라는 건 처음이다.
다들 어떻게들 오는 건지 순식간에 줄이 생겼다.
어제는 비가 계속 내리더니
오늘은 또.. 해가 쨍쨍.. 말로만 듣던 대프리카 체험했다.
문이 활짝 열리고 본 장면이다.
뭔가 대단한 맛집인 것 같으면서도
정겨운 느낌을 받았다.
인테리어 콘셉트 완전 할머니할아버지댁에 온느낌이다.
자개장은 어렸을 때 할머니댁에 가면
저 장롱에 한 번은 들어가 놀았던 적이 있는데
성인이 돼서 다시 보니 오팔느낌이 나는 색감이
정말 예쁘다
상차림에서 맛없는 게 하나도 없었다.
나는 저 고추장아찌가 진짜 맛있었다.
밥도둑이다!!
두부는 인당씩 나오는것 같다.
육개장은 마늘 넣어서 취향껏 먹으면 된다.
나는 마늘 안 넣고 그냥 본연의 맛으로 먹었고
남자친구는
먹다 나중에 마늘을 넣었는데
맛이 확 달라진다.
흔히 우리가 많이 먹어본 육개장맛으로 변한다.
감칠맛을 선호하면 마늘을 넣어서 드시고
깔끔한 맛을 선호한다면 그냥 드시는 걸 추천한다.
하지만
우리는 후자를 더 좋아했다.
먹어보긴 전까지는
육개장이 거기서 거기지라는 생각으로
기대도 안 했는데
기대 이상을 뛰어넘는 맛이었다.
특히 나는 국에 들어간 파를 좋아하는데
굵직굵직한 파가 많이 들어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만족스럽게 식사를 마쳤는데
단돈 만원이라니..
진짜 만원에 행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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