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한가위 보내시고 계신가요?
저희 집은 제사를 안 지낸 지 한 10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제사를 없애고 나서 매년 명절엔 가족여행을 다녀요.
올해도 뚜벅이 가족여행을 하기로 했어요.
유일하게 어머니만 운전을 하실 수 있는데
작년부터 운전파업 선언하시고나서 기차여행위주로 다니고 있어요.
작년엔 경주를 다녀왔는데
이번엔 정동진을 가기로 했답니다.
2024.09.15~16(1박 2일)
🦀1일 차
청량리 출발 🚅 7시 22분 기차 →🌊정동진 도착 9시 12분 도착
→마리스 펜션 픽업(짐 두고 여행하기)→⏰️시계 박물관 관람
→🖼하슬라 미술관→점심(정동진 밥집)→숙소 휴식💤
→저녁(바다를 담다 횟집)
🍁2일 차
🌄부채길 산책→이른 점심(썬 한식)→⛴️정동진 출발 1시 7분 기차
🚄청량리 2시 43분 도착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어요 명절이라 기차 구하기도 힘들었거든요..😮💨
자리가 이른 시간밖에 없어서
7시까지 청량리역으로 갔어요.
많은 분들이 고향에 가시는지
편의점이며 김밥집에 줄이 서있어서
겨우 사서 기차에 탔어요.
꽉 찬 ktx 타고 1시간 반 만에 정동진에 도착했어요.
정동진 하면 썬크루즈호텔 배 모양이 시그니처로
유명한데
숙소를 늦게 잡아서 아쉽게도 예약하지 못했어요.
4인 가족 30만 원대 가격이면
정말 괜찮은 금액인데 말이죠.🥲
하지만
썬크루즈호텔만큼
후기 좋은 펜션을 예약했어요.
마리스 펜션
주소:강원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1013-9
📞 0507 1313 5548
301호 2인기준 ₩150,000
추가인원시 인당 ₩10,000
숙소비용 ₩170,000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이 굉장히 만족해하고
위치도 먹거리 중심에 있고
무엇보다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다는 평을 보고
이곳으로 정했어요.
저희가 온날은 비가 내려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지만
펜션 사장님께서 픽업해 주셨어요.
그나저나 비가 그칠 기미가 없어서
일단 우비 입고 관광시작!
드라마 모래시계로 유명세를 떨친
정동진에 오시면
한 번은 가볼 만한 시간박물관이에요.
정동진 시간 박물관
주소:강원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990-1 모래시계공원 내
개관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관람요금
일반:₩9,000
중고생:₩6,000
어린이:₩5,000
65세 경로, 장애인, 국가유공자:₩4,500
이런 거 애기들이나 보는 거라 생각하시고
지나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고 설명도 자세하게 해 주시고
길면 30분 정도 짧으면 20분 정도 소요하는 것 같아요.
저희는 아주 재밌게 보고 왔어요.
미국의 요양원에서 실제로 치매예방으로 쓰인다는
메가볼 클락.
12시 정각이 되면 볼이 우루루루 떨어지는 걸 볼 수 있다고 한다~
철학적 의미가 들어간 작품
그랜드 파더 에잇맨 클락.
하나는 캐나다 토론토 국제공항에 있고
나머지 하나가 우리나라 정동진에 있다는 게
신기했어요.
움직이는 형체들 보자마자..
바로 노예가 생각났는데..
아무리 긍정적으로 보려고 해도 노동력으로 보였습니다..
끝나고 나오면 전망대로 이어지는데
저희는 비바람이 세게 부는 이유로.. 올라가지는 않았어요.
원래는 이른 점심을 먹을까 했는데
비가 와서 얼른 야외활동 끝내고
숙소에서 쉬고 싶다는 의견을 받아
바로 하슬라로 이동했어요.
하슬라 아트월드
주소:강원 강릉시 강동면 율곡로 1441
운영시간:오전 9시~오후 6시
매일 (설날, 추석명절 정상운영)
팁!
홈페이지에서 구매 시 2000 할인
성인:₩17,000 → ₩15,000
어린이(37개월~12년생):₩11,000 → ₩9,000
청소년(06년생~11년생):₩13,000 → ₩11,000
하슬라플러스 관람권(도슨트):₩21,000→ ₩19,000
4인₩60000
시내에서 7분 거리 택시이동 ₩6100
명절 전이라 택시가 안 잡힐 줄 알았는데
잘 잡히더라고요.
어쩌다 듣게 된 소식으로
정동진에 내리는 비가 금 비래요.
비가 너무 안 와서 댐이 바닥이 보일 정도여서
추석당일에 단수한다고 했는데
비가 와서 지역주민들은 다행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오전 11시쯤 하슬라 미술관 구경시작!
규모가 엄청 커서 노룩으로만 본 것 같은데도
관람시간이 1시간 정도 걸렸어요.
예술을.. 모르니 그저 특이하다..
희한하다.. 섬뜩하다..
이런 느낌을 받고 왔어요.
유일하게 평범하고 귀여웠던 작품..
그냥 모형이 아니에요!
스테이플러 철심 같은 걸로 만든 작품인데
경의로움 그 자체예요...
대단하다 하고 지나쳤어요.
거북이보고
지드래곤의 heartbreaker 앨범표지 생각이 났던 작품.
여기서 이렇게 많이들 찍으시길래
저희도 한번 찍어봤어요ㅋㅋㅋ
꼬맹이들이 피노키오 박물관 무섭다고
저희도 쫌.. 무섭긴 하더라고요😅
버튼을 누르면 움직이는데 마리오네트 같은 작품.
대망의 하슬라 시그니처 포토존
하지만... 저희 날씨가 너무 흐려서
어둡게 나오기도 했지만..
다들 상태가.. 참담했어요..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이라고 찍긴 했지만
단체카톡방에 아무도 코멘트 없었답니다 ㅋㅋㅋ
이제 배도 고파서 다시 시내로 내려가기로 했어요.
올라올 때만 해도 차가 없었는데
다들 실내로 구경하러 오시는 분이 많아서
주차장이 혼잡했어요.
일찍 오길 잘한 것 같아요.
점심
원래 계획대로라면 정동진 밥집에서
생선구이 정식을 먹을 예정이었는데...
웨이팅을 하고 있더라고요?!!
예약이 가능했다면 했을 텐데...
정동진 밥집식당으로 연휴에 가시는 분들
꼭 예약하세요..
배고픔을 극도록 못 참는 아빠의 호통에
빨리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옮겼답니다...
(가족여행 1차 위기였어요..😤)
그래도 이름 있는 곳으로 가면 중박은 치겠다 싶어
강릉초당부두집으로 갔어요.
두부전골 4인으로 주문했어요.
생선구이도 추가 주문하려고 했는데
30분 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하... 그냥 빨리나 오는 음식만 주문했답니다..
(아빠 제발..😭)
결국 참다 참다
먹는 걸로 예민한 우리 집 장녀 사이다 발언으로
눈치 챙긴 아빠였습니다.
반찬 간이 조금 센 거 빼고는 무난했어요.
저는 전골 그냥저냥 무난했지만
정말 밥 한 끼 때우러 온 느낌으로 먹었어요.
솔직히 아빠 입맛에 안 맞는 게 보였어요.
한입 드시고 숟가락 놓으시더라고요..
그런데 어쩌겠어요
아빠가 선택한걸..
😫
저녁에 맛있는 거 드시는 걸로 하고
넘어가요..
숙소에서 다들 비 맞고 움직여서 피곤한지
씻고 낮잠 잤어요.
저녁
바다를 담다
주소:강릉 강릉시 강동면 헌화로 1025
영업시간:연중무휴
오전 11시~오후 10시 30분
저희는 참돔 대 ₩180,000 주문했어요.
여기는 남자친구랑 대게먹으로 한번 왔었는데
회가 더 맛있어서 가족들하고 또 방문했어요.
여전히 꼬막비빔밥하고 미역국 그대로 나오네요.
그때도 남자친구랑 맛있다고 좋아했는데
엄마 아빠 입맛에도 잘 맞아서 다행이었어요.
바다를 담다가 가족들하고 오기 좋은 이유
어린애들이 좋아하는 튀김류나 볶음요리들이 잘 나와요.
그래서 어린이 손님들이 꽤 있답니다.
자다 일어나서 바로 먹는 저녁식사인데
음식 갈아치우기 무섭게 빨리 먹어서
금방 나온 참돔.
야들야들하고 쫄깃하니 다들 만족스럽게 먹었어요.
단순하게 맛있는 거 먹으니깐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옆가게에 박종주커피 찐빵 팔아서
내일 아침으로 먹을 용도로
10개 한 박스 샀는데
5개 더 살걸 그랬나 봐요.
보통 찐빵보다는 작고
앙금도 다 달라서
별미였어요!
작아서 그런지 금방 먹더라고요!
정동진가시면 꼭 드셔보세요!
2일 차
새벽부터 엄마가 비 안 온다면서 해돋이 보러 가자고 깨웠는데
저는 못 가고 언니랑 엄마만 갔다 왔어요.
구름이 껴서 잘 안보였다고
그래도 2일 차엔 비가 안 와서
마지막 관광
부채길을 갈 수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어제 사다 놓은 찐빵으로 아빠 아침해결하고
부채길 산책 갔어요.
이중적인게 일요일은 춥고 축축했다면
월요일은 덥고 축축했습니다..
정동심곡 부채길
위치:비치크루즈 부근 정동항
입장시간:오전 8시 ~오후 5시 30분
(기상상황에 따라 개/폐장여부 변경될 수 있습니다)
관람비용: 성인 ₩5,000
청소년/군, 경(사병):₩4,000
초등학생:₩3,000
무료:65세 이상, 국가유공자, 장애인, 한부모자녀, 기초생활수급자
펜션사장님께서 끝까지는 가지 말라고
부채바위까지만 가세요~라고 해서
중간까지만 갔다가 왔어요.
너무.. 더웠거든요..
부채 모양 같나요?
잘 좀 찍고 싶었는데
남자친구 없으니깐 사진이 엉망진창이네요😅
날이 흐려 보이지만 점점 날씨가 맑아져서
돌아오는 길이 땀범벅이었어요.
부채길에서 본 파도
어제보단 잠잠하지만
시원하게 치는 거 보니깐 얼른 날이 쫌 꺾였으면 좋겠어요
언제까지 더울 건데..😩
점심 먹기 애매해서 카페에서 커피 마시면서
기차를 기다렸어요.
역 바로 앞에
프로스트 카페가 있어요.
시원하게 바다 보면서
당충전 해주기로 합의 보고 온 카페.
날이 더워질수록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정동진이었어요.
아마 화요일이 추석이라서 그런 거겠죠?
가족들 모두 궂은 날씨에 잘 따라와 주어서
감사한 추석명절 여행이었어요.
여러분들도 남은 연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
경비정리
숙소:₩170,000
기차왕복:₩213,600
택시비:₩13,100
식비&간식:₩339,500
관람비:₩106,500
총₩842,700
극강의 가성비 여행이었다..
우리한테도 ☔️금비였네..
남은 연휴 맛있는 거 많이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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