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뭘 먹어봤었나
사진첩을 보다가
가격이 사악하지만
사시미가 정말 일품이었던 곳이 있어서
기념일이나 특별한 날 분위기 좋은
고급일식집을 찾으신다면 매우 추천하는 곳입니다.
저희는 언제 갔었나 했더니
제 생일 때 남자친구가 예약해서
처음 방문했었어요.
갓포아키
주소: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6 14층 글래드호텔
국회의사당 4번 출구
영업시간: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월요일~토요일
오후 5시 30~ 오전 12시 30분
지금 찾아보니깐
수요미식회에도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이름에 걸맞은 곳이 나왔다고 인정합니다 완전!
저희는 다찌석의 자리를 안내받았어요.
저희 둘 다 고급다이닝바는 처음이라
뭘 먹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일단 사시미 먼저 먹어보고
나머지 추가 주문하자!
그리고
좋은 날이니깐 비싼 술도 먹자! 하여
사시미 2인과 샷슈 무라사키 세키토바 고구마소츄를
키오스크로 주문했어요.
하.. 좀 더 위에서 찍을걸 엄청 후회해요..
정말 예뻤는데..
맛은 저희가 먹어본 사시미 중에 최고예요!!
정말 신선하고 비린맛 없이
각 생선회의 장점을 극대화한 맛이에요.
전복 먼저 먹었는데 게우소스의 녹진한 맛이 일품였어요.
저희가 좋아하는 사시미만 딱 올라와서
정말 하나하나 만족하면서 먹었어요.
관자에는 트러플오일향이 퍼지면서 풍미가 강해서 기억에 남았고
무늬오징어는 유자 제스트와 너무 잘 어울렸어요.
참치는 그냥.. 녹던데요 더할 말이 없어요..
그리고
숙성회의 쫀뜩한 식감이 저는 너무 좋았어요.
점점 없어지는 회들이 아쉬웠답니다..
고구마 소츄도
온더락으로 처음 마셔봤는데
자색고구마로 만든 거라 그런지 정말 고구마향이 미미하게 나더라고요.
목 넘김이 부드러워서 홀짝홀짝 마셨는데
순간 이거 이렇게 먹다가 네발로 기어가겠다 싶어서
절반정도 마시고 집으로 가져왔어요..
깔끔하니 일식이랑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역시 부동의 1위다웠어요.
추가로 주문한 후토마끼
정말 크죠!!
저건 잘라먹을 수도 없잖아요..
먹으면 둘 다 말없이 씹기만 했어요.ㅋㅋ
후토마끼는 특별한 맛은 없었지만
아는 맛이 무섭다고들 하죠
크게 먹다 보니 국물도 먹고 싶어서
일본전골도 추가 주문했어요.
한우 스키야끼는 마무리로 꼭 드세요..
날계란에 찍어먹는 것도 담백하게 맛있지만
짭조름한 육수에 베인 우동사리가 정말 맛있거든요.
이렇게 먹었더니 20만 원 후반 금액이 나오네요..
미식가의 길은 쉽지 않네요.. 하하..
그렇지만 행복했어요.
언제 또 올 수 있을지..
다른 이벤트가 있는 날에 또 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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